전세 신규·갱신 계약, 같이 보면 왜 안 되나요?
같은 아파트 84㎡인데 전세 실거래가 5억원, 5억8천만원, 6억2천만원처럼 크게 벌어져 있으면 “도대체 지금 전세시세가 얼마냐”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 때 가장 먼저 볼 게 신규계약인지 갱신계약인지입니다. 두 계약은 같은 집에서 같은 시기에 체결돼도 가격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먼저 답
새로 들어갈 전세가격을 알고 싶다면 신규계약을 중심으로 보세요. 갱신계약은 기존 임차인이 계약을 이어가는 조건이 반영될 수 있으므로 신규 계약자에게 바로 적용되는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존 세입자의 갱신 흐름을 보고 싶다면 갱신계약끼리 따로 비교해야 합니다.
같은 면적인데 왜 이렇게 차이가 날까요
전세가격 차이에는 층, 동, 계약일 같은 일반적인 조건 외에도 계약 형태가 영향을 줍니다. 신규계약은 새로운 임차인과 현재 시장 조건으로 계약하는 경우가 많고, 갱신계약은 기존 임차인이 계속 거주하면서 기존 보증금과의 관계가 남습니다. 그래서 갱신계약이 신규계약보다 낮게 보이거나, 반대로 시장 흐름에 따라 차이가 좁아지는 시점도 생길 수 있습니다.
같은 84㎡에서 신규 전세가 최근 6억~6억2천만원에 이어지고 있는데 갱신계약이 5억2천만원으로 보인다면, 새로 집을 구하는 사람의 예산을 5억2천만원으로 잡는 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신규계약 가격대를 따로 봐야 실제 입주 가능한 수준에 더 가까워집니다.
평균값 하나가 오히려 헷갈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신규 6억원, 신규 6억2천만원, 갱신 5억2천만원을 단순 평균내면 약 5억8천만원이 됩니다. 하지만 실제로 새로 계약하려는 사람은 6억원 안팎을 준비해야 할 가능성이 높고, 기존 세입자는 더 낮은 갱신 가격으로 살고 있을 수 있습니다. 평균 한 숫자가 두 상황을 모두 설명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갱신계약은 종전 보증금이 있으면 같이 보세요
갱신계약의 현재 보증금만 보면 이전 계약에서 얼마나 변했는지 알기 어렵습니다. 종전 보증금 정보가 함께 공개된 경우에는 기존 보증금과 새 보증금을 같이 보세요. 그러면 갱신 때 얼마가 올랐거나 유지됐는지 흐름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신규계약끼리도 면적과 날짜를 맞춰야 합니다
신규와 갱신을 나눴다고 끝은 아닙니다. 전용 59㎡와 84㎡를 섞지 말고 같은 면적을 먼저 맞춰야 하며, 최근 몇 달 사이 가격 흐름이 달라졌다면 계약일도 가까운 거래를 우선해야 합니다. 단지 규모가 크면 층과 동 차이도 함께 보세요.
빌라·오피스텔은 더 좁혀 봐야 합니다
아파트보다 개별성이 큰 빌라와 오피스텔은 같은 동네라는 이유만으로 전세를 섞어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같은 건물이나 같은 번지를 먼저 찾고, 전용면적·준공연도·층이 비슷한 계약을 우선 보세요. 거래가 적다면 반경을 조금 넓히되 주택유형은 섞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최근 달은 신고가 계속 들어올 수 있습니다
최근 계약은 공개 시점에 따라 뒤늦게 목록에 추가될 수 있습니다. 이번 달 신규계약이 두 건뿐이라고 해서 바로 “전세거래가 사라졌다”고 판단하지 말고 며칠 뒤 다시 확인하거나 이전 달과 비교할 때 신고가 아직 진행 중인 구간인지 감안하세요.
- 신규계약과 갱신계약을 먼저 나눴는지
- 같은 전용면적끼리 비교했는지
- 계약일이 너무 멀리 떨어진 거래를 섞지 않았는지
- 갱신계약은 종전 보증금을 함께 봤는지
- 최근 달 거래건수가 아직 완결되지 않았을 수 있음을 감안했는지
Rent Check 한 줄
전세시세는 “최근 전세 한 건”이 아니라 같은 면적의 신규계약이 최근 어느 가격대에서 반복됐는지부터 보는 게 좋습니다. 갱신계약은 버리는 데이터가 아니라 기존 세입자의 계약 변화 흐름을 보여주는 별도 데이터로 보면 됩니다.
내가 새로 들어갈 집이라면 신규 계약을 먼저 보세요
갱신 계약에는 이전 계약의 가격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어 현재 시장에서 새 임차인이 체결하는 가격보다 낮게 보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신규 계약은 지금 시장에서 새로 합의된 금액에 가깝기 때문에, 새 집을 구하는 사람은 같은 단지·같은 면적의 신규 계약을 먼저 보고 갱신 계약은 기존 세입자의 가격 흐름을 이해하는 자료로 분리해서 보는 편이 낫습니다.
예를 들어 신규 전세가 5억원 안팎인데 갱신 계약이 4억2천만원에 많이 보인다면 전체 평균 4억6천만원만 보고 “시세가 4억6천”이라고 판단하면 실제 새 계약과 어긋날 수 있습니다. Rent Check 실거래 화면에서도 신규·갱신 표시가 있다면 먼저 나눠서 확인하세요.